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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비도 적게 받고, 이것저것 안 시킨다는데… 본사는 대체 뭘로 먹고살까?

이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았으며, 운영자가 내용을 검토·수정하여 게시하였습니다.

《범이의 수다》 국물도 없이 남는 장사

여러 마을에 오래 남아 있는 작은 칼국수집

본점은 대체 뭘로 먹고사는 겨?

전쟁이 끝나고 몇 해가 지났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벌써 그 일을 옛날 일처럼 말하곤 했다.

마을은 여전히 가난했다. 지붕은 낮았고, 학교 담장은 반쯤 무너져 있었고, 아이들 주머니 속 동전은 짤랑거리는 소리만 클 뿐 몇 닢 되지 않았다.

그 학교 앞에 칼국수집이 하나 있었다. 간판도 없이 그냥 ‘국수집’이라 불렸다.

주인은 혼자, 어떤 날은 안주인과 둘이서 가게를 돌렸다. 가마솥 하나, 나무 탁자 서넛이 전부였다.

어린 범이와 친구가 칼국수 한 그릇을 나눠 먹는 장면

돈이 모자란 날에는
친구와 한 그릇을 나눠 먹었다.

칼국수 한 그릇 값은 아이 둘이 동전을 모으면 겨우 낼 수 있는 정도였다. 돈이 모자란 날에는 범이도 친구와 한 그릇을 나눠 먹었다.

국물을 반씩 갈라 마시면서도 서로 배가 부르다고 우겼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흘렀다.

국수 맛이 소문나면서 옆 마을에도, 그 옆 마을에도 같은 간판을 단 가게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그걸 ‘분점’이라 불렀다.

범이는 이 장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궁금해서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분점에서 사용할 채소와 달걀을 직접 구하는 모습

“파는 본점에서 안 사?”
“장터에서 삽니다.”

“애호박은?”

“그것도 장터에서요.”

“달걀은?”

“싱싱하고 싼 데서 사지요.”

범이는 잠시 팔짱을 끼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 자기 마음대로 사다 쓰면 본점이 뭘로 장사를 하나 싶었다.

“자네 본점 장사할 생각은 있는 겨?”

점주는 그저 웃었다.

반죽과 국물 맛을 내는 비법 양념만은 본점에서 받아 쓴다고 했다. 그거 하나는 어디서도 못 구하는 맛이라서.

본점 사람이 오래된 분점을 살펴보고 돌아가는 모습

“지붕 새오?”
“아니요.”

“깨끗하오?”
“예.”

“그럼 됐소.”

며칠 뒤 범이는 오래된 분점에 갔다가 본점 사람이 찾아오는 걸 보았다.

점주는 이번엔 가게를 새로 뜯어고치라는 말을 들을까 봐 잔뜩 긴장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본점 사람은 가게를 한 바퀴 둘러보더니 그냥 돌아갔다.

뭘 더 뜯어고치라, 새로 칠하라, 그런 말이 하나도 없었다.

범이와 분점 주인이 본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저렇게 해서 본점은
먹고살 수 있는 거겠지?”

“자네가 분점 주인인디
왜 본점을 걱정혀?”

점주는 딱히 대답하지 못하고 그냥 웃었다.

범이는 그 뒤로도 이 국수집을 볼 때마다 고개를 갸웃했다. 저렇게 해서 본점이 돈을 버나 싶었다.

여러 마을에 작은 칼국수집들이 오래 자리 잡은 모습

한 가게에서 많이 가져가는 대신,
여러 가게가 오래 살아남는 것도
장사 방식일 수 있겠구먼.

그런데 다른 마을, 또 다른 마을에 가게가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서 범이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졌다.

한 가게에서 많이 가져가는 대신 여러 가게가 오래 살아남는 것도 하나의 장사 방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세월이 흐른 뒤 부모와 아이가 오래된 칼국수집을 다시 찾는 모습

“그때는 싼 한 끼인 줄만 알았는디.”

세월은 계속 흘렀다. 국수를 나눠 먹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다.

어느 날 범이는 그 국수집 앞을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이번엔 한 어른이 제 아이의 손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이는 국수 한 그릇을 앞에 놓고 후루룩 소리를 냈다.

범이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때는 싼 한 끼인 줄만 알았는디.”


여기까지는 가상의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 한 토스트 프랜차이즈를 살펴보면 꽤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작은 점포 중심으로 운영되고, 가맹비 부담이 비교적 낮으며, 매출에 비례하지 않는 정액 로열티 방식을 써왔다.

계란이나 채소 같은 신선재료는 점주가 직접 구할 수 있고, 맛을 맞춰야 하는 핵심 재료는 본사에서 공급받는다. 오래된 매장에 잦은 인테리어 교체를 요구받지 않았다는 장기 점주들의 경험담도 있다.

물론 본사도 재료를 공급하며 이윤을 남긴다. 다만 본사가 얼마를 남기고 점주에게 실제로 얼마가 남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정확히 알기 어렵다.

적자라거나 존폐위기라는 이야기도 확인된 재무자료와는 맞지 않는다.

그 브랜드를 학창시절 간식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오래 남는 장사는, 돈 말고 다른 것도 남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