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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집은 부족할까? 1인 가구 증가가 바꾼 주택 수요

이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았으며, 운영자가 내용을 검토·수정하여 게시하였습니다.
임금과 관리가 여러 집 모형을 살펴보는 장면

가상의 어느 왕국, 인구조사가 끝난 해였다.

관리가 임금 앞에 엎드려 아뢰었다.

관리
관리
“전하, 올해 백성의 수가 줄었사옵니다.”

임금은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임금
“그렇다면 앞으로 집 걱정은 덜하겠구나. 백성이 줄었으니 집이야 절로 남지 않겠느냐.”
임금

셈은 아주 간단했다. 사람이 줄면 집도 남는다. 임금의 계산에는 틀린 구석이 없어 보였다.

백성은 줄었는데, 집은 더 필요하다고?

몇 해가 지났다. 관리들이 다시 궁에 들었다. 이번 보고는 조금 이상했다.

관리
관리
“전하, 집이 더 필요하옵니다.”

임금이 눈을 크게 떴다.

임금
“백성은 줄었다 하지 않았느냐?”
임금
관리
관리
“그러하옵니다.”
임금
“한데 집은 왜 더 필요하단 말이냐?”
임금

임금은 잠시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임금
“혹 이 나라 집들이 밤마다 새끼라도 치는 것이냐?”
임금

관리는 웃음을 참으며 사정을 아뢰었다.

관리
관리
“예전에는 한 채에 조부모와 부모, 자식까지 대여섯이 함께 살았사옵니다. 하오나 요즘은 자식들이 일자리를 찾아 먼 고을로 떠나고, 혼인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는 이도 늘었으며, 배필을 먼저 여읜 노인이 홀로 남는 경우도 흔하옵니다. 예전에 다섯이 한 채에 살았다면, 이제 같은 다섯이 세 채, 네 채에 나뉘어 사는 셈이옵니다.”
한 지붕에 함께 살던 사람들이 여러 집으로 나뉘어 살아가는 모습

큰 집만 많이 지으면 해결될까?

임금은 한참을 생각하다 물었다.

임금
“그렇다면 큰 집을 많이 지으면 되지 않겠느냐?”
임금
관리
관리
“전하, 혼자 사는 백성이 늘었는데 큰 집만 지으면 그 또한 맞지 않사옵니다.”

임금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보인다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약 36%다. 여기에 2인 가구까지 더하면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2에 이른다.

세 집 중 두 집이 혼자 또는 둘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예전에 흔했던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크게 줄었다. 인구는 줄거나 제자리걸음인데도 가구 수가 늘어온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이렇게 혼자 또는 둘이 사는 가구가 늘었을까?

비혼과 만혼, 자녀의 독립, 고령화와 사별, 취업과 학업에 따른 이동, 이혼과 별거까지. 여러 이유가 겹쳐 만든 흐름이지, 어느 한 세대나 한 가지 선택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 수만 세면 집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을까?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인구 숫자일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일까.
백성을 세는 일과,
백성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는 일은 달랐다.

※ 2024년 1인 가구 및 가구원 수 관련 수치는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